3. 카페를 인수하다.

새로운교회 담임목사 / 엘카페 대표

이곳에 오면 왠지 교회를 다니라고 할 것은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학부모회 모임을 종종 교회에서 하다 보니 교회에 들어오기를 부담스러워서 한다.

교회 다니는 분들도 자기 교회 아니면 왠지 교회 출입을 부담스러워서 한다.

‘여러분 교회 안에 좋은 수족관이 있어요. 구경 오세요.’라고 했을 때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 수족관을 구경할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교회 안에 좋은 수족관이 있어도 사람들이 교회 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거 같았다.

교회를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방향을 바꿔야 한다. 어떻게 바꿔야 할까?

사람들이 부담 없이 올 수 있는 교회!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보자!

‘수족관카페’ 그리고 ‘교회’.

동네에 있는 상가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파트 상가에 빈 상가가 몇 개 있었다.

문제는 평수보다 월세가 높은 편이었다. 고민이 되었다.

60평대의 교회 자리를 놓고 내려올 것인가?

아니면 그 자리를 지킬 것인가?

여기로 내려온다면 작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13평대 상가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구상을 하면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아내가 교회 옆에 있는 카페가 임대로 나왔다고 이야기를 한다.

희소식이었다. 이 카페는 우리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였다.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다.

카페를 찾아가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전주로 이사 가게 되어 카페를 내놓는다고는 하는데 장사도 잘 안되고 늘 힘들어했기 때문에 내놓은 거 같다.

카페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카페가 임대로 나왔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다. 카페를 인수하려면 돈도 있어야 하고 가족들도 설득해야 했다. 무엇보다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있으니 어떻게 설득해야 할 것인가?

임대 나온 카페를 보고 오니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카페를 꼭 인수하고 싶었다. 그동안 얼마나 꿈꿔왔던 카페교회인가?

포기할 수 없기에 카페를 인수하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를 시작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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