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과 신뢰회복 ‘경영으로 답하다’…사업물량 4천억 시대 바라봐

거리제한에 묶인 청사 문제 해결…끈질긴 집념이 일궈낸 감동 드라마

장복식 북익산농협 조합장은 영원한 ‘농협맨’이다.

33년 5개월 간 농협에 근무하며 누구보다 조합원을 사랑하고, 농민을 섬겼다고 자부한다.

그런 그가 올해로 6년째 북익산농협호 선장을 맡아 2천3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험난한 파고를 헤쳐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선거에서 첫 당선의 영예를 안은 그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조합원과 조합의 신뢰 회복.’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 그는 발로 뛰고 뛰었다.

신발 끈을 질끈 졸라매고 들녘을 내달렸다. 모내기철엔 모를 나르고, 배추모를 심으며 조합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가는 곳마다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영농비 절감과 일손부족 등 수많은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그러길 수년째.

어느새 조합의 사업물량은 늘어나고, 배당금도 껑충 뛰었다.

‘알짜 경영’으로 답한 것.

그는 “경영이 좋아지니까 조합원들이 조합에게 무한 신뢰를 갖기 시작했다. 안정된 경영이 조합원과 조합의 화합과 신뢰를 가져다 줬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처럼 경영이 안정되다보니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당연지사.

북익산농협은 조합원에게 비료만큼은 무상공급으로 영농비를 절감 해줄 계획이다.

여기에 ▲면세유 리터당 20원 할인 ▲농약 10~20% 할인 ▲코로나 19 대응 전 조합원 마스크와 건강식품 지원 ▲조합원 자녀 1인당 100만 원씩 3천만 원 장학금 지급 ▲배추 육묘 무상공급 ▲육묘용 상토 조합원 자부담 지원 ▲소금 무상 공급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영안정이 일등공신이다. 탄탄한 재무구조가 조합원 복지와 영농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됐다”고 모든 공을 경영안정으로 돌렸다.

이처럼 ‘활기찬 농촌, 희망찬 북익산농협’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는 2017년 ‘9월 11일’을 잊지 못한다.

축협과의 거리제한에 묶여 수년째 답보상태에 놓였던 ‘본점’을 종합신청사로 이전한 역사적인 날이다.

그는 이날을 1971년 북익산농협 설립 이래 가장 뜻 깊은 날로 기억하고 있다.

종합청사 이전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이 금세 붉어진 그는 “농협중앙회에 25차례나 올라가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중앙회는 만날 때마다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럴수록 그는 끈질기게 매달렸다.

그러길 2년 여. 마침내 규정을 바꾸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의 끈질긴 집념에 농협중앙회가 감동한 것.

그는 “규정을 바꾸는데 힘들었다. 2년이나 걸렸다”며 “종합신청사로 이전하면서 경영이 안정되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모든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종합신청사 이전”이라고 밝혔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RPC를 농협중앙회에 합병시키기도 했던 그는 “많은 수익을 창출해 조합원 환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총 사업 4천억 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를 붙잡은 그는 “기필코 모든 조합원이 만족할 때까지 역량을 총동원해 활기찬 농촌, 희망찬 북익산농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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