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샐 틈 없는 방역만이 최고의 서비스죠"

손님 바뀔 때마다 반찬 집게·국자 교체 바이러스 원천 차단

초음파세척기로 그릇 세척…매주 월요일 휴무 거리두기 실천

방역수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전주소바 가족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인화동 전주소바. 식당 곳곳에는 마스크 착용과 테이블 비워두기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내걸려 있다.

전주소바를 찾는 손님은 먼저 발열 체크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출입자 명부에 연락처를 기록한 후 식당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테이블은 5명 이상의 단체손님 방문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 4인용으로 배치했다.

또 테이블 하나 건너‘사회적거리두기석’을 지정해 손님들이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260㎡(약 80) 규모의 홀에는 최고 16개 팀이 앉을 수 있다.

전주소바의 방역 특징은 반찬 덜어먹기.

음식을 주문하면 먼저 김치·깍두기·단무지를 각각 담은 반찬통이 테이블에 올려진다.

손님들은 반찬집게와 국자를 이용해 반찬통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양만큼의 반찬을 테이블에 비치된 반찬용 그릇에 덜어 먹을 수 있다. 위생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반찬을 남기지 않아 일석이조다.

손님이 바뀔 때마다 반찬집게와 국자를 교체해 손님 손에 묻어 있을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수저와 젓가락도 위생수저집에 세트로 넣어 손님이 다른 수저와 젓가락을 만지는 것을 방지한다.

종사자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매일 소독 실시는 기본.

주방도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주방한쪽에 놓여 있는 초음파세척기는 손님이 사용한 그릇을 초음파를 이용해 살균 세척한다. 그릇과 음식조리용 기구는 제자리에 정리정돈 되어 있다. 티끌하나 찾아볼 수 없이 깔끔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에는 매주 월요일 식당을 닫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김재열 대표는“지난 7월 익산시로 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는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후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쓴다”며“손님들도 식당에 들어오면 대화를 줄이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을 준수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지역경제가 좋아지고 많은 손님이 예전처럼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익산시도 음식점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안심식당 79곳을 지정하는 한편 7천만 원 어치의 마스크·위생수저집·개인국자·반찬집게·앞 접시·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음식점에 공급했다. 또 국·도·시비 1천400만 원을 확보해 방역물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대물림 맛집인 전주소바는 여름에는 소바, 돈가스, 새우튀김을 주 메뉴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동절기엔 순두부, 김치나베우동, 온소바 등 따뜻한 음식이 인기가 많다. 순두부는 김 대표가 매일 직접 만들어 손님상에 차려 낸다.

이밖에 키자미우동, 돈까스 우동, 왕만두, 고로케, 키마 카레, 키마돈까스카레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