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장문의 글 올려 정기인사 앞두고 시청 술렁

“인구수로 도시발전의 척도를 지키겠다는 생각? 코미디 아닌가?” 비꼬기도

정헌율 시장이 새해벽두 익산시공무원노조에 직격탄을 맞았다.

익산시공무원노조가 ‘인구 늘리기 정책’에 정면 반기를 들고 일어나면서 정헌율 시장의 3선 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구 늘리기 정책’은 정 시장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일어나는 일은 극히 드문 사례다.

익산시공무원노조는 지난 5일 오후 익산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태권 노조위원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에는 인구 늘리기 정책을 추진하면서 인사고과에 반영하려는 정헌율 시장에 대해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문서를 통해 “오늘 나는 승진하고 싶었으나 오늘 이후로 더럽게 승진하지 않고 싶다. 나는 나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기를 원하지, 내가 몇 명의 인구 늘리기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며 정 시장의 인구 늘리기에 따른 인사고과 반영을 비판했다.

노조는 “오늘날 익산시의 행태가 아니, 익산시장의 행태가 익산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소속 직원들에게 인구 늘리기를 독려하는가?”라고 반문 한 뒤 “이것은 아닌 것이다. 본인의 3선만을 위한 정책에 이젠 지쳐 혀를 내두른다”고 정헌율 시장의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인구수로 도시발전의 척도를 지키겠다는 생각? 코미디 아닌가?”라고 정 시장의 정책을 비꼬기도 했다.

노조는 “나는 익산시민을 위한 직원이지, 더 이상 익산시 정헌율 시장을 위한 직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세계적인 추세, 대한민국의 추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상황을 인식 못하는 시 집행부를 규탄하고 싶고, 앞으로 나는 익산시민만을 위한 아름다운 행정을 펼치고 싶다”며 “인구가 떠나가는 이유는 익산시의 정책에 실망에 기인했다고 볼 수 없으며, 떠나가는 사람들을 잘해줄 테니 남아달라고 붙잡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니 더 이상 인구 늘리기에 연연하지 말자”고 인구 늘리기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정책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노조는 “주변 지자체에서 아직도 그 짓을 하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상실감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 익산시는 왜 지금도 이 짓을 하는가? 이제 자연스러운 증감에 억지를 두지 말자. 우리는 우리 시에 오는 시민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떠나는 시민들에 아름다운 우리 시의 추억을 기억해 달라는 인사면 최선인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송태영 기자

#익산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 온 글 전문

오늘 나는 승진하고 싶었으나 오늘 이후로 더럽게 승진하지 않고 싶다.

나는 나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기를 원하지, 내가 몇 명의 인구 늘리기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

오늘날 익산시의 행태가 아니 익산시장의 행태가 익산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소속 직원들에게 인구 늘리기를 독려하는가?

이것은 아닌 것이다.

본인의 3선만을 위한 정책에 이젠 지쳐 혀를 내두른다.

호남 3대 도시란 것은 허황된 생각에 불가한 것이며 설사 지켜졌다 해도 이미 경제적, 문화적 내세울 것이 미비하여 순천시, 여수시에 호남 3대도시를 내준지 십 수 년이다.

인구수로 도시발전의 척도를 지키겠다는 생각? 코미디 아닌가?

나는 익산시민을 위한 직원이지 더 이상 익산시 정헌율 시장을 위한 직원이 아니다.

세계적인 추세, 대한민국의 추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상황을 인식 못하는 시 집행부를 규탄하고 싶고 앞으로 나는 익산시민만을 위한 아름다운 행정을 펼치고 싶다.

인구가 떠나가는 이유는 익산시의 정책에 실망에 기인했다고 볼 수 없으며, 떠나가는 사람들을 잘해줄 테니 남아달라고 붙잡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니 더 이상 인구 늘리기에 연연하지 말자.

주변 지자체에서 아직도 그 짓을 하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상실감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 익산시는 왜 지금도 이 짓을 하는가?

이제 자연스러운 증감에 억지를 두지 말자. 우리는 우리 시에 오는 시민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떠나는 시민들에 아름다운 우리 시의 추억을 기억해 달라는 인사면 최선인 것이다.

이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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