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입니다. 누구도 치매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치매환자는 가족이 돌 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치매환자 치료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적극 나서야합니다.”

지난 한 해 지역사회 치매관리 사업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전라북도지사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은 김지훈정신건강의학과 원장(43)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치매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의학수준으로는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진 못하고 진행속도를 늦춰 주고 증상을 줄여줄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 때문에 치매환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치매국가관리제를 추진하면서 치매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자체와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치매에 관심을 가져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강조했다.

김 원장은 “하지만 익산에는 치매환자를 위한 시립 병원이 아직 없어 아쉽다”며 치매환자 특화병원이 설립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김 원장은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굴, 치료하면 사회적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경제적, 정서적 부담도 덜 수 있다”며 “노인친화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면 지방도시 소멸시대를 맞아 인구증대 등 지방경쟁력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증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요양병원에 입소하기 전 단계인 경증 치매환자나 치매를 걱정하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인프라를 익산시가 선도했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나이든 부모를 둔 자녀들에게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김 원장은 “서서히 찾아오는 알츠하이머 형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며 “치매는 시간을 두고 바라봐야 증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부모님의 사소한 일상생활을 신경 쓰면 치매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예방을 위한 조언도 곁들였다.

김 원장은 “고협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이 나쁜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매일 30~60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향섭취, 긍정적인 사고, 취침 전 하루 종일 있었던 일과를 돌이켜보며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7년부터 지역 치매 검진사업 협약병원으로 지정받아 어르신 대상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하는 한편 고위험 어르신의 치료에 주력해 오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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