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다목적 구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가족단위 운영

'큰 포구' 웅포는 보고 만지고 먹을거리가 풍부한 체험 천국

2020 농어촌휴양마을 평가 심사 4개 부문 4년 연속 1등급

웅포에 자리한 농촌체험마을 ‘산들강웅포(위원장 백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떨쳐내고 도약에 나선다.

산들강웅포는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가족단위 체험객 위주로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철 체험객들이 즐겨 찾는 수영장은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만 개방해 코로나19 걱정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농구·족구·배구 등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도 마찬가지다.

야외 바베큐장도 코로나 상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인절미 만들기 체험도 가족단위 희망자들에게 한해 재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상생의 폭도 확대한다.

웅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구입을 확대해 사회단체 기부활동도 넓히기로 했다.

산들강웅포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수익금의 일부인 150만 원을 저소득 가정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익산시에 기탁해 호평을 받았다.

산들강웅포는 2020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실시한 농어촌휴양마을 평가 심사 4개 부문 모두 1등급에 선정되는 금자탑을 쌓았다.

금강과 함라산 등 빼어난 자연환경과 알찬 운영으로 체험, 교육, 숙박, 음식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것.

4개 부문에서 1등급을 차지한 곳은 전국 328개소 중 16개소뿐이다.

전북에서는 모두 35개 마을이 평가심사를 받아 산들강웅포만이 유일하게 4개 부문 1등급에 선정됐다.

산들강웅포는 2013년부터 1등급 으뜸촌으로 연속 4회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웅포(熊浦)는 순수 우리말인 곰개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곰개는 ‘큰 포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웅포에는 큰 포구가 있다. 금강포구다.

선인들은 수 천년 동안 비단결처럼 아름다운 금강(錦江)이 또아리를 튼 금강포구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금강포구를 중심으로 이웃과 동고동락하며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한 켠 한 켠 쌓아 올렸다.

지금은 금강하구둑이 막히면서 그 명성이 빛을 발했지만 웅포는 생명력이 넘치는 천혜의 아름다운 고장이다.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있다.

웅포는 그래서 보고, 만지고, 먹을거리가 풍부한 체험 천국이다. 여기에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은 금상첨화.

학생 체험, 가족 모임, 회사 단합대회, 워크숍 등 체험객들의 발길이 줄 잇는 이유다.

‘산들강웅포’는 웅포의 속살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공간이다.

앞으로는 금강이, 뒤로는 함라산이 둘러서 있다.

산들강 웅포에서는 숙식을 하며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백현기 위원장이 무료로 제공한 900여㎡(270여 평)의 농장에서는 감자·옥수수·고구마 수확체험을 하며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다.

또 자전거를 타고 금강 제방을 달릴 수 있다. 상쾌한 강바람과 푸르름이 가득한 들녘은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인근에 있는 곰개나루, 성당포구, 숭림사, 입점리 고분군, 최북단 자생녹차밭이 있는 함라산 녹차체험관을 자전거로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들강 웅포에서는 농촌체험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바베큐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오붓한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바비큐그릴·숯·도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목적 구장에서는 농구·족구·배구 등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절기에는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모두 30대(어린이 5대, 2인 5대, 1인용 20)가 준비돼 있다. 비용은 1인용 5천 원, 2인용 8천 원, 어린이용은 무료다.

호텔급 숙박시설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며 숙면할 수 있다.

VIP룸 4개(4인실), 온돌발 7개(8인실), 10인실 1개, 5인실 2개, 3인실 1개가 갖춰져 있다.

숙박시설 이용료는 선입금하면 20% 할인이다.

식체험관에서는 웅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블루베리 호떡, 전통 떡 체험, 계절별 효소담기, 영양주먹밥 체험, 김치담그기, 쑥개떡 만들기를 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다.

30인 이상의 단체에는 식사를 제공한다.

손 맛 좋은 마을 주민들이 웅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재료로 뷔페식 ‘시골밥상’을 차린다.

시골밥상은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하며, 가격은 1인당 8천 원~1만5천 원.

산들강 웅포는 지난 2015년 문을 열었다.

진소, 고창, 소마, 대마, 동산동 등 5개 마을 주민 460명이 똘똘 뭉쳐 지난 2010년 문을 연 ‘농어촌 체험 휴양 마을’이 뿌리다.

산들강웅포도 코로나19 타격이 크다.

대형 체험행사가 잇달아 취소되는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야외활동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체험객들이 다시 찾고 있다.

산과 들과 강이 어우러진 곳, 산들강웅포에서 농촌체험과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약 및 문의 ☎063-861-6627~8. /송태영 기자

백현기 위원장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안전하게 모십니다”

“웅포는 산과 들과 강이 어우러진 고장으로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축복의 땅입니다. 눈 길, 발 길 마다 자연이 꿈틀대는 생명의 고향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요구되는 시기에 가족단위 탐방객들에게 힐링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백현기 산들강 웅포 위원장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터에서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70평생 살아 보니 내 고향 웅포는 참 좋은 곳이에요. 함라산, 금강, 넓은 들녘, 그리고 바다가 가까이 있어 공기가 맑아요. 이렇게 좋은 환경을 우리만 즐기기 아까워 주민들과 힘을 모아 농촌체험마을 ‘산들강 웅포’를 만들었습니다.”

백 위원장은 지역 주민 50명으로 이뤄진 조합원과 직원들은 체험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잘 극복하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익금의 일부를 기탁했다”며 “올 해도 산들강웅포 체험마을을 알차게 운영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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