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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경제교류 확대 굳건한 평화통일 여건 조성”2021년 새해 익산 원로를 만나다- 김진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회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01.25 09:29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 항상 전쟁 경계하고 대비해야 평화 수호

이산가족 상봉·북녘동포에 편지쓰기 등 추진 동질성 회복운동 추진

익산은 자연재해 없고 교통망이 발달한 살기 좋은 개방형 도시

코로나19 하루빨리 종식 시민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익산 기원

제46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했다. 노선과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와 철저히 단절하며 미국 안팎의 새 질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미 싱가포르와 하노이 회담 실패로 고착상태에 빠진 북·미, 남·북 관계에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진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회장으로 부터 앞으로 한반도의 정세변화와 익산시협의회의 역할, 익산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반갑습니다. 익산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

반백년을 넘게 살고 있는 익산은 한마디로 살기 좋은 도시다. 먼저 자연재해가 없고 역사와 문화의 도시다. 교육과 철도가 발달됐으며 내륙교통이 사통오달로 연결된 개방도시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도시에 비해 갈등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맑고 건전한 정신이 깃든 살맛나는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

-익산의 장점은 무엇인가.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이 있어야 한다. 익산은 다행스럽게 금강과 만경강이 있다. 익산시가 만경강 주변에 수변도시를 만들고, 금강에는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힐링공원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이런 계획이 빨리 추진됐으면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익산역은 유라시아 시발역으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익산역이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시발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주·군산·김제 등 주변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익산역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언제든지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 등 기본적인 조건도 갖춰야 한다.

만경강 수변도시 조감도

-시민들이 익산을 잘 모른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시민들이 익산을 알아야 익산을 알릴 수 있다. 익산의 문화재나 볼거리에 대해 물으면 과연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나부터 익산의 역사를 알고 외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왕궁리 유적전시관에서 3년 동안 관광객 안내와 해설 자원봉사를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같은 요구를 할 수는 없다. 시민대학과 같은 교육강좌를 통해 익산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시민들이 더 친절했으면 한다. 익산이 500만 관광도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깨끗하고 친절을 생활화해야 한다. ‘범시민 친절운동’이나 ‘익산 바로세우는 정신운동’을 제안한다.

-많은 시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말해준다면.

공자선생은 평생 네 가지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로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다. 즉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함부로 단언하지 않으며,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았고, 아집을 부리지 않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세상 순리에 순응하며 겸손하게 살라는 말이다. 코로나19 극복과 겸손이 무슨 관계가 있나 물을 수 있는데, 겸손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세상에 끝이 없는 터널은 없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활동이 궁금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국민들의 통일공감대 형성과 올바른 대북관과 지역사회 통일기반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억에 남는 활동은 통일시민교실이다. 10월 23일부터 5주 동안 이종걸 민족화해렵력 범 국민협의회 상임대표의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고유한 통일연구원장,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 등을 강사로 초빙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대북관과 통일관을 심어주었다.

올해는 북녘동포에게 편지쓰기, 자유경제체제에 익숙하지 않은 새터민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평통자문위원과 새터민의 멘토 멘티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터민이 익산에 오면 잘 살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남북관계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인가.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대강국의 미묘한 역학관계에 둘러싸여 있다. 아쉽게도 4대 강국은 남북 평화통일을 진정으로 원치 않는지도 모른다. 북한도 생존을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완전한 평화통일은 쉽지 않다. 끊임없이 민간교류를 추진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 북녘동포에게 편지쓰기 운동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방안의 하나다.

남북 합작회사 운영도 필요하다.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칼럼을 통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며, 전쟁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25 전쟁을 경험한 세대로서 전후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쟁은 참으로 참혹하고 비참하다. “한번 붙어보자”는 식으로 전쟁을 쉽게 생각하는 일부 전후세대를 볼 때마다 등골이 오싹하다. 나는 아버지 등에 업혀 피난길에 눈밭에 버려진 시신을 목격했다. 지금도 그 기억을 지우지 못한다.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우리 모두 공멸이다. ‘평화의 여신은 힘 있는 자에게 미소 짓는다’고 했다. 전쟁을 억제할 강력한 힘을 가질 때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

손에서 책 놓치 않는 학구파…왕성한 사회활동 익산 산증인

김진대 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장은

학구파다. 지금도 手不釋卷(수불석권)손에서 책을 놓치 않는다. 최근에는 펑유란이 쓴 ‘중국철학사’를 탐독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밟고 있다. 젊은 동기들에게 뒤지지 않으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지난해 1,2학기 만점을 받았다. 한학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사서삼경을 읽고 자라 한학에 조예가 깊다. 좌우명은 논어 이인에 나오는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 덕이 있는 사람은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따르는 이웃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는 항상 이웃에 덕을 베풀고 함께 아우르고 가려 노력한다.

3대가 함께 거주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끌고 있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인 손자·손녀를 두고 있다. 손주들에게 매일 고사성어를 가르치고 있다. 인터뷰를 가진 지난 21일에는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을 갖고 있는 노마지지(老馬之智)를 함께 공부했다.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지원 지역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권익위원회 명예상담위원, 익산시 부동산 가격 평가위원회 위원, 익산시 애향운동본부 본부장, 익산시 지방세 심사위원, (사)대한노인회 익산지회 노인대학장, (사)한국문해교육협회 익산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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