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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 칼럼 = 새해엔 모두 편안하시길윤대원의 열린칼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1.01.25 09:10
원불교 궁동교당 교무

작년 연초에 촉발된 코로나의 영향으로 모든 일상이 제한되고 정지돼 버린 지금, 한 해를 넘어 또 새해를 맞이하는 동안에도 상황은 별로 나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늘 우리 인류는 그래왔듯이 이번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며, 금번의 모든 일들이 더욱 더 나은 세상, 더욱 더 행복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장 오늘을 걱정하고 내일의 삶을 근심해야 하는 많은 분들에게 새해에는 조금 더 나아지고, 코로나가 하루 속히 종식되어 경제적으로나 일상 생활적으로나 걱정 근심을 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축복 드리며 새해에는 우리 마음이 더욱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을 때 신간 편하다는 말을 가끔 합니다. ‘머니머니 해도 사람은 신간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여.’ 이런 말 가끔 하시는가요? 사람은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실은 이 신간 편하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합니다. 원래 맞는 표현은 심간 편하다가 맞는 말이라고 합니다. 즉 심장과 간장이 편하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면 심장과 간장이 편하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정신·육신·물질로 혜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장차 복을 많이 받을 사람이요, 어떠한 경계를 당하든지 분수에 편안한 사람이 제일 편안한 사람이며,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거기에 만족을 얻는 사람이 제일 부귀한 사람이니라’(원불교 교전 대종경 요훈품 20장)라고 저희에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대종사님의 심간 편하게 사는 해법은 우리가 행복하려고 하면 편안해야 한다. 편안하려면 안분하라. 분수에 편안하라, 어떠한 경계를 당하든지 분수에 편안한 사람이 제일 편안한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고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왜 분수에 편안하면 행복할까요?

대종사님께서는 세 가지의 단계로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시고 계십니다.

첫 번째 단계는 공부인은 모든 가난과 고통이 장래에 복락으로 변하여질 것을 아는 까닭이다. 바꾸어 말하면 미래의 혜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현재의 낙을 삼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 지금 당장의 욕심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잃고 불행의 늪으로 빠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지금 가난과 고통이 미래의 복락으로 변하는 인과의 이치를 알아 복을 짓고 선업을 행하는 데 더욱 노력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우리의 마음 작용이 항상 진리에 어긋나지 아니하기 때문에 편안한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정당한 일을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많은 것 같으나 점점 더 편안해지고 앞길이 열릴 것이요, 부정당한 일을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재미있고 쉬운 것 같으나 행할수록 심신이 복잡하고 괴로워진다고 하셨습니다. 무언가 정당하지 못한 일은 과감히 버리고 정당한 일들로 우리의 삶이 이루어져 간다면 처음에는 조금 힘들고 수고로울 수 있으나 우리의 마음 작용이 진리를 어기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그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수양의 힘이 능히 고락을 초월하는 진경에 드는 것을 스스로 즐기는 연고입니다. 실은 궁극적으로 고통과 행복은 단지 우리의 마음 작용일 뿐입니다. 우리가 정진 적공하여 능히 그 고락을 초월하는 진경에 산다면 매 순간이 삼매 아님이 없을 터이니 어찌 감히 고락을 논하겠습니까?

새해에는 모든 분들이 심간 편하게 행복하시기를 마음 깊이 축복합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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