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교회 담임목사

개신교의 선교전략을 재고하며선교와 복음 전파는 사랑과 희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명 ‘땅 밟기’ 선교가 있습니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지역 신을 무너뜨리고 주님 오심을 예비하는 ‘땅 밟기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원래 ‘땅 밟기 기도(prayer-walking)’는 참 좋은 의도입니다.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들의 기도 제목을 듣고 걸어가면서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그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특별히 동네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도록 기도하면서 산책하는 것입니다. 참 평화롭고 복된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좀 과격해진 것입니다. 전투적으로 땅 밝기를 해야 지역을 장악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 사원에 가서 찬양하고 통성기도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 것입니다. 봉은사에 들어가 땅 밟기를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선교와 복음화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복음화는 희생과 섬김으로 이루어집니다. 요한계시록 5장이 이를 보여 줍니다. 계시록 5장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여 줍니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 지파의 사자로 오셨으나 일찍 죽임당한 어린양이십니다. 복음은 십자가입니다. 사랑과 희생만이 사람을 구원한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이를 본받은 교회가 144,000명입니다. 계시록 7장에 나옵니다. 144,000명은 문자적으로 144,000명을 말하지 않습니다. 각 민족과 나라와 방언과 백성에서 나온 허다한 무리입니다. 각 민족에서 나온 믿는 무리, 즉 순교자를 말합니다. 144,000명인 순교자의 무리가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주님처럼 순교 당하는 것입니다. 징계로는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자 교회가 주님처럼 순교 당합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것이 계시록 11장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선교는 예수님의 방식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희생하고 섬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세계 열방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이슬람 나라들을 위해 사랑하고 섬겨주는 것입니다. 이슬람 난민들을 사랑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땅에 찾아온 이방인들을 사랑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섬겨주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 교회는 복음을 잘 몰라서 교회를 자기 소유인양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자기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줍니다. 또한, 목사님들이 은퇴할 때 교회와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은퇴를 하느냐 마느냐, 퇴직금이 많으냐 적으냐. 누구든지 자기 유익을 구하게 되면 복음에 무지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타락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영적 무지의 시대. 암흑기의 모습은 사무엘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지도자였던 엘리 제사장과 그 가문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암흑기의 모습을 뭐라고 말씀합니까?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삼상 3:1절 하, 2절 상)

이런 암흑기에 쓰임 받는 지도자는 누구입니까? 엘리와는 비교되는 사람입니다. 사무엘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말씀 앞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3절) 등불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사무엘이 서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궤 앞에서 누워있습니다. 영적 암흑기에 쓰임 받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말씀 앞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있는 사람이 쓰임 받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복음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과 희생, 섬김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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