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 주민·미륵사지 찾은 관광객들 발길이어

마한백제 특화자료실 눈 길… 초등학생 대상 비대면 화상강좌 마련

정현숙 금마분관계장(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준수하여 촬영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찾은 도내 첫 금마한옥도서관은 마치 한 폭의 동양을 보는듯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따뜻한 겨울햇살을 듬뿍 받아 한옥 특유의 건강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도서관에 들어선 순간 코 속 깊이 그윽한 나무향기가 밀려왔다.

지난 1월 1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금마도서관은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보고 싶은 책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대출 및 반납, 회원가입, 상호대차만을 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대출권수는 2주 동안 5권.

지상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 대청마루, 열람공간이 들어서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청마루. 나무로 만든 대청마루에는 책상 3개가 마련돼 이용객들이 자료실에서 선택한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거리두기로 당분간은 대청마루를 이용할 수 없다.

지하 1층에는 종합자료실(성인도서관)과 , 다목적실, 마한백제 특화자료실,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을 위한 큰 글자 코너가 자리하고 있다.

마한백제 특화자료실에는 백제의 복식, 미륵사지사리장엄, 후백제의 오월, 백제불교문화사, 마한분구묘, 백제사찰연구 등 141권이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큰 글자 코너에는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큰 서체로 인쇄된 각종 서적 375권이 비치돼 있다.

금마 한옥도서관은 벌써 지역사회와 관광객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평일에는 가족단위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다. 반면 주말에는 미륵사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들러 한옥도서관의 색다른 정취를 만끽한다.

이를 증명하듯, 하루가 다르게 대출권수가 늘어 평일에는 100여 권, 주말에는 300여 권에 이른다.

금마도서관의 또 다른 자랑은 장애인배려다.

장애인 전용화장실을 현관 입구에 전진 배치했다.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단도 없앴다. 1층과 지하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금마한옥도서관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 Free) 건물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금마도서관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종이접기’와 ‘인물로 알아보는 한국사’ 강좌를 비대면 화상수업으로 진행한다. 수강료는 무료(교재비, 재료비는 본인부담)이며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iksan.go.kr) 접속>평생교육>수강신청>문화학교>신청자 정보입력을 하면 된다.

도서관관리를 맡고 있는 익산시 정현숙 계장은 “금마도서관은 한옥의 특색인 멋스러움과 현대적 편리함을 더한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며 “금마·왕궁·팔봉 1만6천여 명의 주민에게 아늑한 독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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