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주 대표, 명리학에 심리상담 접목해 ‘마음 치료사’ 역할 톡톡

희로애락 공감하며 에너지 전달… “열심히 사는 사람 도움 주고파”

서보원 작가 도예작품 전시‧판매… 민화‧서예 작품도 곳곳에 전시

서문주 대표

북부시장 사거리에 자리 잡은 ‘쇠불도예’. 남헌 서보원 작가의 작품이 전시‧판매 되는 곳이다.

멋스러운 도예 작품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내부에 또 다른 공간이 숨어 있다.

바로 상담실이다.

도예작품 판매장에 상담실은 생소하다.

이곳은 도자와 함께 마음의 치유를 얻어가는 명소다.

마음 치료사는 서문주 대표(55).

서 대표는 2012년 신동에 쇠불도예를 열었다. 2남5녀 중 막내인 서 대표는 큰 오빠인 남헌 서보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 위해 매장을 열었다.

여주에서 활동하는 서 작가의 작품은 인사동과 여주 쇠불도예연구소, 이곳 익산 쇠불도예에서만 만날 수 있다.

서 대표는 도자와 함께 특별한 상담실도 마련했다.

오랫동안 공부한 명리학으로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과 슬픔, 기쁨 등을 나눴다.

진정성 있는 상담은 순식간에 서 대표를 유명인으로 만들어줬다. 전국에서 찾는 명소가 된 것.

이후 북부시장 부근으로 자리를 옮긴 서 대표는 매장의 문턱을 조금 높였다.

서 대표는 “보통의 영업장은 문턱이 낮고 입구가 넓어야 한다. 하지만 쇠불도예는 턱이 높고 입구가 좁다”며 “도자를 보러 오신 고객들에겐 죄송하지만 상담을 위해 의도한 것이다. 정말 열심히 사는 분들과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에게 더욱 도움을 주고 싶어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실제 매장 문턱과 예약의 문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곳은 한 번 발길이 닿은 사람은 쉽게 끊기 어려울 정도로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그 비결은 서 대표의 상담 비법 때문. 단순한 사주풀이에 그치지 않고 성명학, 풍수지리학 등 모든 학문을 종합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상담을 이어간다.

또 본질적인 마음의 치유를 위해 심리상담사 1급을 취득해 심리상담도 접목하고 있다.

서 대표가 명리학을 공부한 계기는 운명과도 같았다.

평소 알고 지낸 스님의 조언이 시작이었다.

서 대표는 “당시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스님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의사는 될 수 없겠고, 인생의 길잡이와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명리학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다. 목표가 있으니 열정도 쉽게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매주 2시간 강의를 듣기 위해 부산으로 떠났다. 8시간 운전은 장애물이 될 수 없었다. 스승님의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메모장은 한 몸이나 다름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서 대표는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고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전하기 위해 2시간 상담을 원칙으로 한다.

서 대표는 “도움이 필요해 오는 고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나로 인해 누군가가 힘을 얻고 희망을 갖는 것 만큼 보람되고 행복한 일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나 역시 희망을 주고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면서 “명리학 공부에 큰 도움을 주고, ‘아가당’이란 아호를 지어 준 스승 근초 윤미원 선생님은 갈피를 못 잡던 초보운전자를 안전하게 이끌어 주신 분이다. 덕분에 일목 박상호 선생님과 인연을 맺어 더욱 깊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특히 모현동 별빛정원을 운영하는 서호식 시인과 김숙 민화 강사와의 인연은 애틋하다고 말한다.

서 대표는 “정말 힘들고 지칠 때 일으켜 세워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귀한 인연이다. 그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늘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상담실.

명리학 강사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 대표는 민화 그리기가 취미다.

쇠불도예 곳곳에 전시 된 민화, 서예 작품에서 서 대표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남은 일생은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 탱화를 그리는 것이 목표”라는 서 대표는 민화 강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2년 전 부모님이 지내시던 고향 용안면에 집을 중축해 이사를 한 서 대표는 시골집을 작업실이자 강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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