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클린 케네디와 예수 그리스도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재클린 케네디는 전형적인 미인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비범하게 자신의 단점을 매력으로 바꾸는 방법을 공부하면서 터득해갔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백악관 입성 이후 자신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사용한 패션 아이템은 엄청난 유행을 탑니다. 그 시대 미국에는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 하는 여성들로 넘쳐났습니다.

재클린 케네디는 성공한 여인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래서 이미지 메이킹의 원조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지성을 훈련하여 여자뿐 아니라, 남성들에게 호감을 샀던 퍼스트레이디이었습니다. 성공하려면 재클린 케네디처럼 이란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성공 신화는 누구나 꿈꾸는 행복의 파랑새가 아닐까요? 어떻게 하면 그 행복의 파랑새를 잡을 수 있을까요? 화장을 잘하고 더 나아가 분장을 하며, 심지어는 위장을 하면서까지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성공 신화는 교회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형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어느 부흥 목회자가 저에게 전한 이야기를 잊지 못합니다. 자신은 텔레비전 방송을 하기 위해 이미지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무명의 목회자에서 유명한 목회자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메이컵을 잘하고 멋진 옷을(연예인 같은 복장) 입고 트로트 형식의 찬양을 잘한다고 합니다. 그분은 저에게도 그런 이미지 메이킹을 하라고 권유하였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방송을 잘 탈것 같다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하였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목회자도 교회도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변신하면 무얼 어떻게 하겠단 말입니까? 이미지 메이킹 보다 더 좋은 길을 없을까요? 이 시대가 원하는 목회자와 교회 상은 없을까요?

보기에 흠모할 만한 것은 없지만 무엇인가 있는 사람

2010년 대장암으로 48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한 이태석 신부! 분쟁이 가득한 남수단 내 작은 마을 톤즈에서 상처받은 아이들과 울고 웃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며 여러 감동을 남긴 그가 세상을 떠난 뒤 10년이 지나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이태석 신부이 제자들을 추적하여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부활”이라는 영화입니다. 그의 가르침을 받은 톤즈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의사, 약사, 공무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남수단에 이태석 신부가 뿌린 희망의 씨앗은 그의 제자들이 키워 큰 꽃밭이 되었습다.

이 영화를 제작한 구수환 감독은 불교 신자인데 카톨릭 신부의 영화를 감독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은 한결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환자를 진료하기 이전에 먼저 손을 붙잡아 주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손을 잡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먼저 나눈 뒤 진료를 하였습니다.” 그 제자들도 똑같이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환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영혼을 귀하게 보았던 것입니다.

이런 이태석 신부의 정신이 구수환 감독을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 시대가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이미지 메이킹의 시대라 할지라도 사랑과 섬김, 그리고 용서라는 기독교 정신이 제대로 작동하면 사람들은 감동을 받습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도 그런 사람을 찾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에게는 영원히 변치 않는 모델이 있습니다. 외형의 변화보다 내면의 변화, 이미지 변신보다 하나님 형상의 회복의 전형적인 모델이 있습니다. 비록 사람들이 흠모할 것이 하나도 없지만, 무엇인가 있는 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형상 본체이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히 1:3 상) 그리스도처럼 세상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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