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의 교육,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입니다.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마르틴 부버(Martin Buber)는‘만남의 교육학’으로 유명한 철학자입니다. 현대문명 속 인간관계가 나와 다른 사람을 인격체가 아닌 도구와 수단으로 여긴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인격적 만남인‘나-너’의 관계 회복을 역설하였고, 인간성 회복의 문제는 현대교육의 주요 과제이기도 합니다.  

인격적 만남에 의한 인간성 회복의 문제는 사람됨이 관건이고 사람됨의 과제는 교육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교권과 인권에 대한 문제가 화두가 되는 요즘 마르틴 부버가 말하는 인격적인 만남은 무척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일부 개정법률안이 1호 안건으로 의결되었습니다.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및 「교육기본법」등 교권 보호 4법 개정안에는 ①교원 대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보호, ②학부모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③보호자 권리와 책임 간의 균형을 위한 의무 부여, ④피해 교원의 확실한 보호 및 가해학생 조치 강화, ⑤정부 책무성 및 행정지원체제 강화, ⑥유아생활지도 권한 명시 등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권 회복을 바라는 우리 선생님들의 간절함에 대한 응답으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또한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선생님들이 뜨거운 여름 땡볕에도 국회와 광장에 모여 힘들게 목소리를 내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특히 교권 보호 4법에는 교육 현장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선생님들이 정당한 교육활동이 제대로 보장받을 장치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칠 권리는 교육자로서 당연한 권리입니다. 교권을 보호하는 것은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 모두 한 명의 인격체로서 고유의 인권을 가진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호하는 일은 선생님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입니다.

교사와 학생, 교사와 보호자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바로 교육의 과정이고, 보호자는 이 과정에서 가르치는 선생님과 함께 배우는 학생의 입장을 충실하게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과 학생의 만남이 인격적인 교육의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보호자이신 학부모님들 또한 선생님의 교육활동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신뢰와 존중의 바탕 위에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실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 익산교육지원청 모든 직원들은 한마음으로 교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정당하고 따뜻하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인격적으로 배우며 성장하는 학교, 학부모님과 보호자, 지역민들이 이러한 학교를 응원하는 우리 익산시의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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