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꼭 필요한 국가사업 유치 위해 백방으로 뛰어”

“지방소멸 대응과 균형발전은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

6천억 원대에 머물던 익산시 국가예산 1조원 시대 열어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선 의정활동 임할 터“

한병도 민주당 국회의원(익산을 선거구).

그는 제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차기 총선의 밑그림을 그리는 전략기획위원장까지 재선의원으로서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작년 8월부터는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이끌어냈다.

올해 세계잼버리 파행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 보복으로 지역 사회가 격랑 속에 빠져들었을 때, 전북 정치권은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대응에 나섰다.

이제 익산을 넘어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는 한병도 의원이다.

차기 총선을 불과 넉 달 앞둔 시점에서 한 의원을 만나 제21대 국회에 대한 소회를 들었다.

-어느덧 제21대 국회가 마무리되어 간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자평하자면.

4년 전 출마 선언을 하며‘확실한 변화로 익산 전성시대, 전북 성공시대를 열겠다’라고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했습니다.

익산에 꼭 필요한 국가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시민 여러분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익산과 전북 대도약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닦았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그 토대 위에서 가시적인 성과,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익산의 대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의정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균형발전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10% 남짓한 수도권에 전체 50%의 인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수도권 인구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수도권 집중은 저 출산 심화, 부동산 가격 상승, 잠재성장률 하락 등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반대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청년층 유출로 인한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지역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이는 또다시 수도권 집중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소멸 대응과 균형발전은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입니다.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법안도 활발하게 발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요 입법 성과를 설명해주신다면?

제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지방도시 인구감소위기지역 지원 패키지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어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여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하고, 범국가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금법」은 지방 재정 확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고민의 결과입니다.

아직 시행 초기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열악한 지방 재정을 보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4년, 익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각종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됐는데, 주요 사업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우선 2021년에는 익산역 복합 환승센터 구축사업이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됐고, 문체부의 법정 문화도시에 지정되는 쾌거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와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를 유치했고,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부 농촌협약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익산시가 ‘정부 공모사업 전국 최강’이라는 찬사를 듣기까지에는 정헌율 시장님과 공무원들의 노력, 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각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되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올 3월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추진이 결정됐습니다. 향후 식품클러스터의 역할과 비전은 무엇인가?

세계인구의 지속적인 팽창으로 식품산업이 글로벌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식품산업에 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8%의 고성장 추세를 보일 만큼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2단계 사업은 푸드테크 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익산을 동북아 식품산업 중심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조 7천825억 원의 직접투자와 5조 3천48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6천708명의 일자리 창출과 1만 8천86명의 고용유발효과 등의 경제효과가 기대됩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지역경제를 넘어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기술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1대 국회에서 익산시 예산도 크게 늘었다. 특히 ‘익산시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그 의미를 설명해주신다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6천억 원대에 머물던 익산시 국가예산이 2020년 7천152억 원에서 2021년 8천42억 원, 2022년 9천68억 원, 2023년 9천708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인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내년도 국비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산은 각종 사업 추진의 밑거름입니다. 국가예산이 늘어난다는 것은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의를 증진할 사업들이 다수 추진될 수 있다는 뜻과 같습니다.

어렵사리 확보한 예산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고, 시민 여러분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에 내실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내년 1월 18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한다. 전북특별법 대표발의로 특자도 밑그림을 그린 주인공으로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그간 우리 전북은 정부의 메가시티 구상에도 들지 못하고, 특별자치도 지위도 얻지 못한 채 이중, 삼중 차별을 감내해왔습니다.

작년 8월, 도당위원장 취임 후 특별자치도 설치를 가장 먼저 추진한 이유도 전북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작년 말 전북특별법이 제정됐고, 얼마 전에는 구체적 특례 조항을 담은 전부개정안까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특자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된 것인데,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조성’이라는 원대한 비전 아래 전북 도약의 기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특별자치도 출범 과정에서 우리 전북은 ‘힘을 합치면 어떠한 어려움도 돌파해낼 수 있다’는 값진 정치적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김관영 도지사, 정운천 의원과의 ‘전북형 협치’모델은 향후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익산시민 여러분께 한 마디 해주시기 바란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어 갑니다. 고물가, 고금리 등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시민 여러분의 어려움도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랬듯 익산의 도약을 위해 신발 끈을 새로 동여매겠습니다. 감사합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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