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출생률은 전국 최저…전북 지역 3.4명

인구 데드크로스도 짙어…3배 넘게 차이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매년 급속히 줄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500명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489명으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6천116명이다.

지난달 출생아 수가 900여 명을 넘기지 못하면 전북지역은 통계청의 출생아 수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인구 1천 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전국 최저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조출생률은 3.4명이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가 낮은 세종(194명·6.2명), 제주(235명·4.3명), 울산(379명·4.2명), 광주(446명·3.8명) 등과 비교하면 인구 감소·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지역 사망자 수는 1천548명으로 동월 출생아 수보다 3배 넘게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으면서 11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분은 -1천59명을 기록해 '자연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만 7천5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450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충북·충남·전남 3곳은 출생아 수가 증가했으며 나머지 전북·서울·부산 등 14곳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출생아 수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려가 크다.

실제로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00년 2만 5천173명이었던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20년 사이 70% 넘게 감소해 지난 2022년 7천32명까지 떨어졌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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