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법인 녹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 대표

상주감리원은 감리용역 계약이 체결되고 감리업무가 착수되면 감리VE의 핵심은 유연성(Flexibility)과 창조성(Creativity)을 업무에 적용함으로 기능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유연성과 창조성의 발휘는 합리적인 인간 형태 또는 조직 형태의 기본요소 가운데 하나로, VE는 비단 공공부문 건설사업에 적용되는 특징 방법론이라기보다는 모든 활동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리의 하나다.

국내에서는 공공건설공사의 재정 운용 효율의 극대화, 예산 절감 등을 위해 VE기법 즉, 가치공학의 도입을 통한 법령의 규정 및 개정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건교부에서 마련한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 지침’에서는 100억 원 이상인 건설공사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공사시행 중 공사비 증가가 10% 발생되어 설계 변경이 요구되는 건설공사(단 물가변동으로 인한 설계 변경은 제외), 기타 발주청이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건설공사를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 실시 대상으로 규정하여 건설공사의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VE는 크게 설계 VE와 시공 VE로 분류되며, 설계 VE는 계획 및 기본설계, 실시설계단계에서의 VE를 말하며, 발주자가 해당 프로젝트의 계획 및 설계에 참여하지 않았던 인원으로 구성한 VE팀을 편성하고, 프로젝트의 LCC 절감을 도모하기 위한 계획, 설계검토를 통해 대체안을 창출하는 것이다.

반면 시공VE는 공사계약 후 시공자(도급업자)가 자발적으로 계약 내용을 검토하여 공사비 절감을 가져오는 대체 안을 작성한 후, 발주자에게 계약변경을 제안하는 것이다. 발주자는 그 제안을 심사하여 변경에 의해 당초에 계약에서 요구된 프로젝트의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고, 공사비의 절감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한 경우 정식으로 계약을 변경한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대략 절감액의 반액을 시공자(도급업자)에게 VE에 대한 보상금, 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절감액의 30%만 감액(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법률시행령 64조 4항에 근거)하고70%를 지급한다.

국내 시공VE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먼저 VE에 대한 개념 및 이해 부족을 들 수 있다. 발주자의 입장에서는 처음 접하게 되는 VE의 효과를 직접 사용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히 납득하기란 어려운 일이고 게다가 발주담당자들(관계공무원)의 VE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VE를 적용한다는 것은 관계 발주담당자들에겐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시공자의 입장에서도 기존업무 틀에서 새로운 대안을 적용하는 부담과 시행 후 성과를 장담할 수 없고, 중소시공업체의 경우는 저가 입찰로 자금력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VE 제안으로 인한 설계변경, 공기연장 등 위험감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이것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것을 적용하고자하는 VE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공사 자체에서의 시공VE 수행이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며, 현재 건설사업관리(CM)용역 수행시 과업지시서 내에 ‘LCC를 고려한 시공VE 검토’란 내용이 포함되어 일부 수행하고 있으나 이 또한 미비하여 시공VE 수행의 보다 확대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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